요즘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겠다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그랬다. 특히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유튜브를 더욱 쉽게 생각한다. 장비를 소개하거나, 사진을 찍는 과정을 POV 형태로 촬영하면 금방 채널이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채널을 시작하고 보통 6개월 이내 시들해진다. 생각보다 채널에 방문하는 사람도 없고 비슷한 콘텐츠가 너무 많아 현타가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 이내 콘텐츠 업로드를 멈추고 포기한다.

<좋은 장비만 있으면 유튜브 채널 성장할 수 있을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콘텐츠에 자신감을 표현하며, 뭘로 찍어도 채널을 성장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핸드폰으로 찍어도 되는데 굳이 좋은 장비 사야 할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몇 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야 할 것이다. 몇 년 전이라면 양질의 콘텐츠만 있으면 승산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양질의 콘텐츠가 있는지도 의문이나..)
요즘 지상파에는 영상 촬영을 하는 PD가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과거 3D 업종처럼 열심히 일해도 보상이 거의 없던 직종에, 나중에 좋은 작품을 만들면 그때라도 보상받겠지라는 일념으로 버티던 사람들이 지금은 실무 촬영을 하는 Staff 들을 데리고 나가서 전문 유튜브 채널을 만든다. 고퀄리티의 영상, 좋은 기획력, 연예인들의 출연. 이런 조합을 갖고 이들은 비교적 쉽게 채널을 성장시킨다. (물론 쉽다는 건 상대적인 표현이다!!!) 기존에 지상파에서 받던 급여의 몇 배의 수익을 유튜브를 통해 얻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연예인들이 지상파보다 이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고 싶어 한다. 지상파는 더 이상 아무도 안 보기 때문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유튜브 채널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
내 YouTube 채널은 이제 조금씩 성장 트랙에 올라섰다. 아주 더디지만 말이다. 사실 내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고 하면 늘 하는 말이 있다. Leica 콘텐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진뿐 아니라, vLog를 같이 해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한다. 하지만, 난 Leica M을 메인으로 하고, 내가 사용하는 다른 카메라 장비들 (핫셀블라드, 리코 및 소니 등)을 소개하는 것을 부가적으로 하고 싶었다. 덕분에 정말 성장하기 힘들었다. 1,000 명 가입자를 만든 것도 힘들었지만, 1,000에서 2,000 명이 된 것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3,000 명을 바라보고 있지만, 소위 남들이 말하는 대로 알고리즘이 도와준 적은 없다. 영상을 올리면 가입자가 증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떨어진다. 아주 정직하게 말이다.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에 영상을 올릴 때마다 소개하면 네이버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가입자로 많이 전환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지금은 매주 1회 ~3회 영상을 올린다. 영상을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시간 투자가 상당하다. 내용의 흐름을 기획하고 작례가 필요하면 작례로 찍는다. B-roll 이 필요하면 B-roll 도 딸로 촬영한다. 그리고 편집까지 적어도 영상 하나당 적어도 5시간에서 8시간 이상 시간이 투자된다. 요즘은 영상 때문에 주말도 반납했다. 틈이 생기면 무조건 B-roll 을 촬영하고 앞으로 만들 콘텐츠까지 미리 기획해 둔다.
아마 가입자 2800 명이라면, 거의 대부분 라이카 M 유저들은 다 내 채널에 가입했거나 한 번 이상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내가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콘텐츠를 메인으로 했다면 지금보다 더 가입자가 늘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초심은 라이카 M 과 관련된 모든 정보, 라이카를 활용한 사진 기술, 사진 이야기 등을 메인으로 하는 것이기에 적어도 지금은 그 초심을 바꿀 생각이 없다.

유튜브 채널을 성장 시키고 싶다면?
1) 유튜브 수익(광고 수익)을 보지 말고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콘텐츠에 집중하자.
2) 적어도 깨끗한 영상 퀄리티를 유지하자. 정 핸드폰으로 찍고 싶다면 좋은 조명에 투자해서 깨끗한 영상을 만들자.
3) 오디오도 깨끗해야 한다. 가능하면 마이크는 핀 마이크로 무선 마이크를 추천하고 싶다.
4) 매주 1개 혹은 더 적극적으로 한다면 그 이상 영상을 올리자.
5) 주제의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미리 기획하고 찍자.
6) 유튜브 알고리즘,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내 콘텐츠에 집중하자!
이렇게 하면, 내 채널은 조금씩 성장한다. 참을성을 갖고 해야 한다는 뜻이다.
누구는 알고리즘 때문에 채널이 떡상했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면 그냥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도 아직 걸음마 단계의 유튜버이지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