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내가 사진 강의 소개 글을 올리면, 그 글에 자신의 노하우라고 세팅 값을 공개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선의에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댓글은 본인 채널에 소개하길 바란다.
다음 사진은 D-lux8로 촬영한 사진이다.
이 사진 한 장으로 정말 많은 사람이 라이카 d-lux8 사진 강의 커리큘럼을 신청했다. 다들 이런 사진을 찍고 싶어서였다.

저도 이런 사진 찍고 싶어요. 어떻게 찍으면 될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누군가 댓글을 남겼다.
여기에, 서면으로 가이드 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사진 강의를 들어보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누군가 또 새로운 댓글을 달았다.
눈 올 때 플래시 켜고
1/125 셔터스피드
F 값 최대한 개방해서
찍어보세요.
이렇게 찍으면 될까? 플래시가 눈에 닿아 반짝이는 사진 자체는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찍으면 화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배경이 상당히 검게 나오고 눈은 매우 밝게 빛나게 나온다. 플래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밤에 사람을 향해 플래시 자동으로 터트리면 배경은 검고, 사람은 빛이 닿아 매우 번들거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댓글처럼 세팅하고 찍으면 이렇게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F 값을 최대 개방에 가깝게 하면, 풍경이 선명하지 않다.
그럼 내 조건을 공개한다.
F/8 (조리개를 상당히 조였다.)
1/30 초 (셔터스피드)
ISO 800
플래시 -1 stop TTL
이렇게 찍으면 내 사진처럼 나올까?
운 좋으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때의 상황이란 다음과 같다.
- 눈이 빨리 내리는가? (건조한 눈인가, 습기가 많은 눈인가?)
- 바람이 강하게 부는가?
- 야간에 어두운 정도
- 배경의 조명의 노출
- 내가 사용하는 화각
이런 정도에 따라 세팅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그러니 세팅 방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위 나와 100% 동일한 조건이 유지되어야 같은 위치에서 한 발자국도 틀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찍으면 분명
얻어걸린 사진
을 기다려야 한다. 매번 내가 희망하는 사진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 조리개의 선택 기준
- 셔터스피드의 선택 기준
- 노출 측광 포인트
- 노출 계산 방법
- 플래시 TTL / Non TTL의 경우 광량 세팅 방법
등을 모두 이해해야 얻어걸린 사진이 아니라, 의도하고 내가 매번 재현할 수 있는 사진이 나오는 것이다. (다음 글 참고)
“사진 촬영 기술 배워서 얻어걸린 사진이 아니라… 카메라 실습 사진강의” https://m.blog.naver.com/akinterv/224424476446
종종 원치 않는 조언을 주는 사람이 있다. 조언은 함부로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정답도 없고, 또 그 사람의 배경을 모른 채 무언가 길을 알려주면 엉뚱한 방향으로 인도하게 될 수도 있다.
정 조언을 막 주고 싶다면, 자신의 채널에서 이야기하길 바란다.
타인의 채널에 와서 그러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