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카메라 ‘라이카 M’ 의 즐거움 -첫번째 유튜브 방송

첫번째 YouTube 방송 ‘RF 카메라 Leica M 의 즐거움’ 의 내용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DSLR 로 사진생활을 시작해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다 결국 RF 카메라인 라이카로 오기까지 사진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다.  처음 DSLR 로 사진을 시작할때는 누구나 그렇듯, 얕은 심도 소위 배경날림 효과에 반해 늘 최대 개방으로 사진을 찍었다.그러다, 다양한 화각의 즐거움에 눈을 떠 24mm 광각부터 100mm 망원까지 더양한 렌즈를 사용하는 즐거움도 누리게 되었다. 

부담스러운 DSLR 의 부피

캐논 DSLR 6D, 50mm 렌즈
캐논 DSLR 6D, 50mm 렌즈
Canon 6D, EF 35mm F/1.4L
Canon 6D, EF 35mm F/1.4L

하지만, 늘 DSLR 카메라에 렌즈 몇개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기에는 부피가 가장 큰 부담으로 느껴졌다. (지금도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예전에,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욕심에 매일같이 카메라를 들고다니다. 손목 및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에 염증이 생겨 한동안 고생도 하게 되었다. 건상을 위해서라도 작은 카메라가 필요했다.

부담스러운 무게/부피때문에 불편한 점은 이 뿐이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거나, 음식점에서도 DSLR을 꺼내 사진을 찍으면 주변사람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더 이상 DSLR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벼운 미러리스 후지를 만나다.

IMG_1294
작고 성능은 DSLR 에 뒤지지 않던 후지 미러리스에 반하다

다행히 부피가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이용하면서 이런 고민이 모두 사라졌다. 작은 부피에 DSLR 과 다르지 않는 화질(혹은 어떤 경우는 더욱 화질이 좋다고 느껴질때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필름시뮬레이션을 사용할 수 있던 후지 미러리스 카메라의 매력때문에 한동안 후지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Fujifilm X-E1, XF35mm F/1.4
Fujifilm X-E1, XF35mm F/1.4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사진을 찍는건지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은 뒤 AF는 잘 맞았는지 노출은 잘 되었는지 한 장 찍고 불안한 마음에 또 한 두장을 더 찍게 되었다. 물론, 여러번 찍는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어 꼭 후면의 Preview LCD 창도 확인하게 된다. 점점 편하게 찍는 한편, 기계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러리스에 수동렌즈 이종교배

Fujifilm X-Pro2, Voigtlander 35mm F/1.4
Fujifilm X-Pro2, Voigtlander 35mm F/1.4

이런 이유 때문에, 미러리스에 수동렌즈를 이종교배하는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처음 입문한, 수동렌즈는 정말 신세계였다. 수동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히 찍었을때의 즐거움이란? 자동 AF 로 찍을때와는 전혀 다른 즐거움이다. 또한 적응이 되니 어두울때 AF가 무용지물이 되어도 눈으로 식별가능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아들까지 모두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신세계다!

하지만, 여전히 카메라의 기능에 많이 의존하며 사진을 찍는 습관을 바뀌지 않았다. EVF(전자 뷰파인더)에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노출을 보며 사진을 찍다보니, 파인더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자연스레 세상을 바라보기 보다, 파인더안 세계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Fujifilm X-Pro2, Voigtlander Ultron 28mm F2
Fujifilm X-Pro2, Voigtlander Ultron 28mm F2

사실 카메라를 시작하면서 로망이었던 카메라가 있었다. 바로 “라이카 M” 이 그 주인공이다.

오래전부터 카메라를 처음본 순간 그 디자인에 반했고, 라이카 M 으로 촬영한 사진을 검색해 보니, 색감부터 구도까지 너무 멋진 사진이 많아 또 한번 반하게 되었다. 물론, 사진이 직업의 일부가 되는 순간 이런 사진들은 카메라의 능력보다는 대부분 Photographer 의 능력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Leica M’ 만큼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

한번 시작된 로망은 수년간 마음을 더욱 짓눌렀다. 미러리스로 수동렌즈를 이종교배하다가 생긴 갈증이 라이카만 있으면 모두 해결될것만 같았다.

Leica M10

드디어 생애 첫 ‘라이카 M’ 을 만나게 되었다. 생애 첫 RF 카메라. 라이카를 구매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대부분 말리는 사유가 “가성비” 가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주변의 만류에도 이미 머릿속을 지배한 카메라에 대한 욕망은 멀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Leica 렌즈, 바디를 구매한지 이제 3년째 라이카 사진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간 라이카를 사용하면서 사진도 인생도 큰 변화가 있었다. 사진으로 인해, 신규 사업 기회도 더욱 늘었고, 사진 자체도 라이카를 사용하기 전에비해 크게 진전이 있었다.

‘라이카 M10’ 은 나에게 카메라 이상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소위 라이카를 영감의 도구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SLR 이나, 미러리스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된 RF 카메라인 라이카를 이용하면서 사진을 찍는 프로세스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한, 찍고 싶은 사진 (주제)도 바뀌었다.

Steve Jobs의 iPhone UI와 User experience

스티브 잡스가 처음 iPhone 을 세상에 소개할때, 전세계는 Apple 이 만든 UI(User Interface) 뿐 아니라, 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에 크게 놀랐다. iPhone 으로 인해, 이제까지 사용하던 전화기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나에게 있어 RF 카메라인 ‘라이카 M’은 스티브 잡스가 처음 소개한 iPhone 과도 같다.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하는데 있어 혁신을 느꼈다고나 할까?

대부분 카메라 브랜드의 최신 기종에 모두 있는 편리한 기능 대부분이 없는 라이카 M10 이 왜 이리 좋을까? 아마 그 대답은 소위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라이카의 감성” 때문이 아니라, ‘라이카 M’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때문이라고 하고 싶다. 

 

(* 1080p 까지 화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