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x100v 살까, Leica Q2 살까?

생각 외로 후지 x100v 와 라이카 Q2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하나는 독특한 색이 일품이며, 또 하나는 주미룩스라는 라이카의 대표적인 밝은 렌즈를 즐기면 바디가 따라온다는 전설적인 녀석이다. 물론 Q2 는 화소도 높다. (Q2의 경우 가로 8,368 픽셀이며 Q 는 가로 6,000 픽셀이다.) 그런데 화소는 높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고, 가로 6,000 픽셀 (x100v) 이면 이미 충분히 대형 인화해도 손색이 없는 고화소이기에 화소에 대한 비교는 생략하기로 한다.

Leica Q2
Leica Q2 – 28mm fixed lens

가장 큰 질문은? – 28mm 화각 vs 35mm 화각

아마 선택의 기준은 28mm 화각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35mm 화각을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서 나뉠것 같다. 일부 사람들은 Q2가 고화소이므로 28mm 로 찍고 35mm 영역만 사용해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는 그렇지 않다. 28mm 의 렌즈의 특성때문에, 35mm 영역만 잘라 사용하더라도 느낌이 같지 않다. 촬영 거리 및 렌즈의 화각별로 느낌이 달라지는데 단순히 크롭해서 사용하지라는 생각은 무척 안일한 생각이다.

leica q2 28mm 고정 화각
Leica Q2 – 28mm 의 시원한 화각은 신의 28mm 로 고정화각을 만든 것이 신의 한수란 생각이 들도록 한다!

선명한 렌즈 + 손떨림 방지 – 라이카 Q2

아무래도 라이카 Q2 의 가장 큰 장점은 라이카 렌즈 중 명기라 소문난 주미룩스가 탑재된 것이라 할 것이다. 여기에 손떨림 방지까지 (일반적으로 모든 것이 불편한 라이카답지 않게…) 탑재되어 있어 1/15초로 촬영하더라도 큰 떨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숨을 참고 떨지 않으려는 기본적인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

라이카 q2
라이카 Q2 로 매크로 촬영하고 크롭한 사진

은근 쓸모 있는 매크로 사진 – 라이카 Q2

라이카 Q2 는 매크로 기능이 은근 쓸모 있다. 사실 그냥 초점거리만 짧게 해 주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매크로 기능이 어느 정도 있다. 그래서 근접 촬영하면 1:1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이 난다. 하지만, 매크로 때문에, 큰 희생이 따라왔다. 하나의 렌즈로 광각과 매크로를 모두 촬영하기 위해서 원래 주미룩스 28mm 렌즈가 갖고 있는 뛰어난 왜곡 억제 능력이 빠져있다. 이 때문에, Q2로 찍은 사진에서 가로 세로가 틀어지면 주변부 왜곡이 눈에 띄게 보인다. (물론 눈에 띄게 보인다고 했지만, 사진을 늘 찍는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정도라 일반인이라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이다!)

Leica Q2 왜곡
Leica Q2 – 사진의 위쪽으로 갈수록 양쪽 모서리에 왜곡이 보인다. 그렇지만 언급하지 않았다면 대부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뛰어난 색감 – 후지 x100v

라이카와 달리 후지 x100v는 후지의 색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x100v부터 추가된 클래식 네거티브와 이터나 시뮬레이션은 정말 대박이다. 여기에 바디에서 필름 느낌의 그레인까지 추가하면 정말 필름 사진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혹자는 색감이야 얼마든 후보정으로 만들 수 있는데 뭐가 대수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후지의 필름 시절부터 (현재도 필름을 생산하는) 색 노하우를 후보정으로 따라 하려면 정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한 장당 후보정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뭐 하러 이런 우매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카메라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면 되는데, 굳이 아무 카메라나 사용해도 색은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고 우긴다. 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을 절약하며 즐기는 건 전혀 별개의 문제다!

후지로 필름사진을 흉내내는 레시피에 대한 소개는 다음 포스팅 참고

후지 x100v 필름 레시피

바디에서 어느 정도 후보정을 할 수 있다! – 후지 x100v

사진을 찍으면 후보정이 필수이다. 하지만, 사진을 처음 입문한 사람에게 보정이란 큰 장벽과도 같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후지가 바디에서 어느 정도 보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두었다. 단순히 하이라이트, 쉐도우, 채도 등만 조정하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Curve 값을 조정해서 콘트라스트를 좀 더 준다든지 뺀다든지 하는 등의 고급 보정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다.

x100v 바디 후보정
후지 필름 시뮬레이션 색감
후지 필름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가을 낙엽의 색을 후보정에서 색을 건드리지 않고 예쁘게 담을 수 있다!

이터나 필름 시뮬레이션은 영상을 위한 축복 – 후지 x100v

Q2도 고해상 영상이 가능하지만, 후지 x100v도 고해상 영상이 가능하다. 물론, 방진 방적 때문에, 열이 빠지지 않아 4K 영상시 10분을 넘게 찍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으나, 요즘 영상 촬영은 대부분 짧은 영상을 찍은 뒤 붙이는 방식으로 편집하므로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후지 영상의 가장 큰 장점은 이터나 필름 시뮬레이션 및 커브 값을 영상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터나의 경우 명부 및 암부가 무척 고르게 잘 나온다. (계조가 상상을 초월하게 좋다) 또한, 채도 및 콘트라스트도 약하기 때문에 Log 촬영 (색이 거의 없이 촬영한 뒤 후편집에서 컬러 그레이딩 하는) 을 하지 않더라도 이터나로 찍고 후보정으로 살짝만 건드리면 멋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당신의 선택은?

일단, 화소와 가격은 생각해 보지 말자. 그럼 당신의 선택은? 물론 난 답을 미리 알고 있다. 정답은 “둘 다”이다… 하지만,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글쎄 내 경우는 라이카 Q를 내치고 후지 x100v를 선택했으니.. 나에게 묻지 마시길… 어떤 선택을 하든 지름신 미리 축하한다!

Leica Q2 x100v
Leica Q2 vs Fuji X10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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