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c 필름룩 보정 (FE 50mm F/2.5G)

소니 a7c 필름룩

나는 영상전용으로 구매한 소니 a7c 이지만, 사진 & 영상 모두를 만족하는 목적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특히 다수의 독자가 소니 a7c 로 찍은 사진도 올려달라고 부탁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문득 왜 내가 소니 a7c 로는 그다지 사진을 찍지 않는가? 란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았다.

첫 번째 이유는 라이카 M10 이 주력이기에 사진은 타 바디로 잘 찍지 않는다는 이유가 있었고, 두 번째는 소니의 경우 렌즈가 너무 디지털 같은 느낌이 들어 (칼 같은 느낌이랄까?) 끌리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리코 gr3x를 이용해서 다양한 필름 레시피를 시험해 보고 있는데, 문득 소니도 필름룩으로 보정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라이트룸이 update 되면서 빈티지 프로필이 추가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먼저 Profile Browser에서 “Browse” 을 선택하면 다양한 Adobe 프로필이 보인다. (만일 제조사 프로필이 추가로 있으면 이 공간에서 보인다.)

내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설정은 Adobe Color이지만, Browse를 선택하여 추가 옵션을 검색해 보았다.

소니 a7c 필름룩 보정

여기서 “Vintage 04” 가 딱 내가 원하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그레인을 “Light” 정도로 추가하고 보정하며 디지털 노이즈를 하나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 사진을 보정하면 다음과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찍어보니 막 칼 같은 소니 렌즈의 느낌이 사라졌다. 때로는 선명한 사진이 좋을 때도 있지만 조금 빈티지스러운 사진이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여기에 그레인을 더 추가할 수도 있지만 그럼 또 너무 과하다. 필름 룩은 디지털과 필름의 중간 정도 느낌에서 멈추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자 비교를 위해서 진짜 코닥 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몇 장 더 추가해 본다.

<Kodak Portra 400 필름으로 찍은 사진들>

필름

한 가지 분명한 건 아무리 필름룩으로 보정을 잘해도 필름 사진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필름 사진은 찍을 때부터 독특한 경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처럼 너무 칼 같은 디지털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소니 a7c에 빈티지스러운 느낌의 보정으로 필름 룩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가볍고 피사체에 집중할 수 있는 조합 : 소니 a7c + FE 50mm F/2.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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