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의 매력은 무엇일까? 필름은 찍는 과정부터 결과물까지 디지털과는 다른 매력이 분명 있다. 워낙 여러 가지가 있으니 하나를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필름 고유 색감과 그레인(질감)이다. 니콘 fm2 필름카메라는 이 중 질감 표현을 하는데 무척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근접해서 촬영할 수 있어 피사체에 집중하면서 또 필름의 질감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니콘 fm2 의 질감 표현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을 소개하면. (예시의 필름은 모두 로모 컬러 800 감도 필름을 사용해 보았다.)

근접해서 커피에 집중해서 촬영하는 한편, 테이블 배경의 질감이 필름 그레인 때문에 더욱 멋스럽게 표현되었다. 바로 이 맛에 니콘 fm2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이미 라이카 MP/M6 등 즐겁게 사용하고 있는 필카가 있지만 말이다.)

니콘 fm2는 1/4000 초까지 셔터스피드 지원이 가능하다. (대부분 필름카메라는 1/1000 지원이 최고였던 시절에 1/4000 기계식 셔터스피드 지원은 정말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ISO 800 감도의 필름을 사용했지만 낮에 눈 내리를 풍경에서 배경을 흐릴 정도로 조리개를 개방해서 찍을 수 있었다. 역시 흐려진 부분의 그레인이 필름의 질감을 잘 표현해 주었다.



근접 촬영이 가능한 니콘 fm2는 소품을 촬영하는데도 많이 사용한다. 소품 촬영 시 확실히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나중에 필름 테두리까지 나오게 스캔하면 더욱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필름 사진의 매력에 이끌려 필름 카메라를 고려하고 있다면 니콘 fm2를 선택지에 두고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완전 기계식 카메라이기 때문에 노출만 맞추면 배터리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부가적인 장점이다. 특히 올겨울처럼 말도 안 되는 추위기 지속되는 경우 디지털카메라로 찍을 경우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지만 니콘 fm2 같은 기계식 필름카메라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이번 리뷰에 사용한 필름 로모 컬러 800 감도 필름이다. 얼마전 씨네스틸 800T 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볼 예정이다. 조금 어두운 실내, 야간에 필름촬영을 고려한다면 두 필름의 비교 포스팅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