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gr3x 를 구매하고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신기한 건 마치 몇 년 사용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행복이 스며든다. 마치 라이카를 처음 구매했을 때와 동일한 기분이다. 그간 리코 gr3x에 대한 정말 많은 포스팅을 작성했지만, 오늘은 그 경험들을 모아서 하나로 정리해 보았다. 이 포스팅은 리뷰가 아니다. 지난 한 달간 리코 gr3x 가 나에게 준 행복이란 표현이 더욱 적당할 것 같다!
40mm 화각이 주는 즐거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며 내가 정말 반했던 카메라가 있다. 바로 롤라이 35이다. 조그만 상자처럼 생긴 독특한 필카를 처음 만났을 땐 거의 장난감 수준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작은 렌즈에 초점도 맞추지 못하는(목측식으로 거리를 미리 어림해서 설정해야 한다.) 녀석이 잘 찍힐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기대와 달리 결과물은 대박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각이 마음에 들었다. 50mm 와 35mm의 중간 느낌인 40mm는 적당히 넓고 적당히 다가서면 50mm 느낌이 난다.





그런데 리코 gr3x 가 바로 40mm 화각으로 나온 카메라였다. 기존에 gr2를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28mm 화각은 익숙하게 사용했지만, 늘 불만이었다. 40mm의 리코라니.. 덕분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리코 gr3x 를 덥석 구매했다.
공교롭게도 내가 리코 gr3x 를 구매한 뒤 리코 대란이 또 일어났다. 심지어 신품인데 가격도 올랐다. 약 10여만 원 이상 오른 가격에도 물건을 구할 수 없다니. 어쩌면 내가 대란이 일부 기여한 건 아닌지 착각도 하게 된다.

자 그럼 리코 gr3x 가 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영상에서 소개한 사진들이다. 모두 보정에서 색등은 건드리지 않고 노출만 살짝 건드렸다. 어차피 일상을 편하게 찍고 싶어 구매한 카메라이기에 보정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작은 녀석이 결과물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영상에 올리지 않은 새로운 사진들이다.
















말 그대로 모두 일상을 기록한 사진이다. 음식 사진 등은 접사 모드로 촬영하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모드이다. 야간에도 편하게 찍을 수 있으니, 이 카메라는 핸드폰을 대체하며 퀄리티도 얻을 수 있는 괴물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