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제조사에서 공식 발표를 하는 순간 바로 YouTube 에 각종 인플루언서의 리뷰 영상이 나온다. 참 좋은 세상이다. 제조사는 신제품 출시 발표 2주 정도 전에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미리 보낸다. 그러니 리뷰가 나오는 시점에는 이미 충분한 사용자 경험이 반영되었을 시점이다. YouTube 리뷰를 보면 소니 ZV-E1 은 최고 스펙으로 나온 카메라이다. 전작 zv 시리즈가 블로거를 위한 카메라로 포장했지만, 이번 E1 은 블로거뿐 아니라 일반 유저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스펙이다.
이 시점에 나는 소니 A7C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내 촬영 장비는 대부분 라이카 장비이다. 그런데 유독 영상은 라이카가 불편하다. 라이카 SL 라인은 꽤 만족할 만한 화질에 여러 가지 뛰어난 성능이 있었지만, 셀프 촬영할 때 필요한 플립 스크린 및 빠른 AF 등이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편하게 vLog 기능으로 사용해 보려고 소니 ZV-1 / E10 을 추가하며 나의 소니 영상 경험이 시작되었다.
소니 a7c 를 구매하고 촬영한 첫 샘플 영상이다.
이들 장비를 몇 개월 사용하다 보니, 욕심이 무럭무럭 자랐다. 결국 덜컥 소니 a7c 를 구매했다. 그리고 기존에 E10으로 갖고 있던 크롭 렌즈를 모두 처분하고, 풀 프레임 렌즈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이런 과정에서 출혈이 심하다!)
그 뒤로 1년이 흘렀다. 지금은 소니 a7c 를 한대 더 구매하여 두 대를 갖고 다니며 영상을 촬영한다.
솔직히 내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더 이상의 장비가 필요 없을 만큼 만족스럽다. 작은 사이즈 덕분에 두 대를 휴대하더라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렌즈도 콤팩트한 사이즈인 G 렌즈로 24mm 와 50mm를 사용하다가, 비슷한 사이즈의 Zeiss 렌즈 35mm를 추가하였다.
그리고 아주 가끔 망원 영역이 필요하여 FE85mm F/1.4 GM 렌즈를 구매했다. FE85 GM 렌즈를 제외하면 A7C와 궁합도 너무 좋다.
A7C는 사진/영상 모두 공략이 가능한 카메라이다. 더구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B-roll 을 핸드헬드 촬영하더라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조금만 사이즈가 큰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을 찍고 있으면 꼭 누군가 다가와 영상을 찍지 말라며 시비(?)를 걸기도 한다. (특히 건물 보안요원들이 길거리까지 나와서 건물을 향해 찍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a7c라면 언제나 ok 다.
In-body stabilization 어때요? (손떨림 방지)
종종 소니 a7c의 손떨림 방지가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나도 동의한다. 어느 정도는 말이다. 하지만, 어떤 미러리스 카메라도 짐벌없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촬영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조금 더 손떨림 방지가 강력하든 말든 결국 걸어 다니며 촬영하는 건 무리란 뜻이다. (어지럽지 않고 부드러운 장면을 기록하려고 한다면) 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자리에서 손을 고정하고 카메라를 움직이는 것 정도는 소니 A7C 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자 다음 영상을 보자,
전반부에는 짐벌 없이 소니 a7c 를 손으로 들고 찍은 영상이다. 천천히 좌우로 이동하거나, 약간 다가서는 동작을 해도 크게 움직임이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후반부 RS3 Mini 짐벌로 찍은 영상을 핸드헬드로 찍었다면 어지러워서 영상을 바로 끄고 싶을 정도이다.
글쎄 나는 이 정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소니 A7C의 신품 가격도 낮아졌지만 중고 가격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소니 ZV-E1을 구매하는 것보다 A7C가 더욱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싶다!
최근 소니 a7c로 찍은 벚꽃 사진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P.S. 참고로 난 소니 앰배서더도 아니고 소니의 후원을 받는 입장도 아니다. 오히려 난 라이카 장비가 주력인 사람이고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장비는 모두 내가 구매한 장비들이다. 가끔 내가 광고글을 작성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나도 외부 의뢰를 받고 광고 글을 작성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 포스팅 서두에 밝히고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