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3x 의 화질은 라이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종종 이런 작은 렌즈에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화질이 나올 수 있지?라는 생각에 렌즈를 물끄러미 보기도 한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하나를 후지피플에 게시물로 올려보았다.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어떤 분은 구석구석 보게 된다는 댓글로 있었다. 나 또한 그랬다. 라이카는 오직 모노크롬만 들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컬러는 분명 gr3x로 찍은 사진이 맞는데, 꼭 라이카로 찍은 느낌이 들었다.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간대 찍은 사진 3장을 더 소개한다.
광량이 풍부한 낮에는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도 예쁜 사진이 나오니, 좀 더 어두운 시간에 찍은 사진을 소개한다.
어둠이 내린 뒤,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은 더욱 검게 그리고, 빛이 있는 부분은 조금 밝게 보정해 보았다. 이물질이 많이 보이던 호텔 유리를 통해서 찍은 사진이라 살짝 주변부 왜곡도 생기고 (실제 찍은 사진은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선명도도 살짝 떨어지지만 이 정도면 어두운 상황에서의 화질도 정말 만족스럽다.
비교를 위해 보정하지 않은 JPG 사진과 나란히 올려본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보정 한 결과이다.
솔직히 왼쪽 사진들도 모두 좋다. 보정을 하지 않고도 맘에 드는 사진은 gr3x 가 처음인 것 같다. 욕심만 조금 버리면 그냥 원본 사진만 즐겨도 충분하다. 하지만, 조금 욕심을 내면 DNG(RAW파일) 를 갖고 원하는 대로 다 건드릴 수 있다. 작고, 화질좋고, 색감좋고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