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필름 감성은 필카에서 나온다.

정말 오랫동안 했던 고민이다. 필름 감성은 필름 미디어 자체에서 나올까? 아니면 필름카메라에서 나올까? 드디어, 오랜 고민 끝에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의문을 품고 있던 사람이 굉장히 많을 텐데, 오늘 포스팅을 보면 각자 어느 정도의 결론에 도달할 거라 생각한다.

몇 달 전 프랑스 출장 때 일이다. 파리에서 라이카 M11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으니, 이번에는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다. 라이카 MP를 넣으려던 찰나… 엉? 영상도 남겨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 라이카 MP를 가방에서 꺼내고, 소니에 16-35 gm2 렌즈를 넣었다. 영상을 주력으로 찍고 싶어였다. 그리고, 너무 아쉬워 리코 gr1 자동 필름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리코는 무게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 전혀 부담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파리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장면 그대로를 필름 카메라 리코 gr1으로도 찍었다.

필름카메라 필름감성
필름카메라 필름감성

분명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름인 씨네 스틸 50d로 촬영했는데, 뭔가 많이 아쉽다. 필름 감성은 분명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인화해서 벽에 걸고 싶은 필름 사진은 절대 아니다.

반면, 라이카 MP 에 같은 필름을 로딩해서 찍은 사진들을 볼까?

B+W 소프트 필터를 마운트하고 찍어서 많이 소프트한 느낌이 들지만,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서 찍은 스트릿 사진이지만, 이 사진들은 분명 대형 인화해서 벽에 걸고 싶은 사진들이 있다.

이번엔 필터 없이 그냥 찍은 사진들을 볼까?

처음 두 장은 그냥 집에서 편하게 찍은 사진이지만, 오히려 리코 gr1 보다 더욱 필름 감성이 잘 느껴진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그렇다.

사람마다 결론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필름 감성은 결국 필름 카메라에서 나온다. 어떤 카메라를 이용해도 재미있지만, 자꾸만 라이카 MP 나 M6로 찍은 필름 사진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매우 좋은 필카라고 생각했던 리코 gr1 이 오징어가 되었다. 결과물이 눈에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필름 감성에 푹 빠진 사람이라면, 라이카 MP, M6 등 M 바디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디지털 기종은 가격 장벽이 꽤 높지만, 필름 바디는 조금 저축하면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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