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Zf 를 구매한 뒤 가끔 꺼내서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쓸모가 많아 아주 자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외모와 다르게 아주 짜증 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ISO 다이얼이었다.
한마디로 쓸모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ISO 다이얼이 따로 나와 있다는 뜻은 메뉴에서 ISO를 수동/자동 이렇게 전환할 필요 없이 ISO 다이얼을 움직여 바꿀 수 있다는 뜻이어야 한다. 하지만, 메뉴에서 Auto로 설정해 두면, 계속 Auto 다. 다이얼을 아무리 바꾸어도 의미가 없다.
이거 정말 짜증이다. 메뉴도 Short cut 이 있는 것이 아니라, ISO 전환 다이얼을 찾아서 키고 꺼야 한다.
나처럼 조리개, 셔터 스피드를 주로 수동 설정하고 ISO만 자동으로 사용하다가 필요시 ISO를 고정해서 수동 설정하는 사람에게는 완전 치명적인 단점이다. 불편하다…
이런 작은 점에 마음이 멀어지려던 찰나… YouTube의 신비로운 알고리즘이 내 맘을 읽었는지 Nikon Zf 펌웨어가 2.0으로 업데이트되었다는 뉴스 영상을 제일 상위로 보여 주었다. 영상을 볼 필요도 없었다. 바로 니콘 사이트에 들어가 새로운 펌웨어를 받았다.

대박이다!
펌웨어 2.0으로 업그레이드하자마자 혹시 몰라서 ISO 설정을 수동으로 하고 다이얼을 바꿔보았다. 물론 당연히 잘 먹는다. 이건 예전에도 그랬다. 이제 C 설정으로 다이얼을 돌려 보았다. 혹시 자동으로 잘 될까?


대박 ISO 가 auto 모드로 잘 작동한다!
이제야 ISO 다이얼이 쓸 만해졌다. 이제 라이카 M11과 동일하게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 나와있는 다이얼만 가지고 내가 필요한 조작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니콘 Zf는 하드웨어 다이얼을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내가 라이카 M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가 메뉴를 보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내가 필요한 노출 조정을 다이얼로 할 수 있다는 점인데, 니콘 Zf 도 이제 라이카와 사용자 경험이 비슷해졌다. 사실 진작에 이렇게 작동했어야 맞다. 처음부터 왜 이상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반영이 되어 다행이다.

니콘 Zf 유저라면 바로 펌웨어 버전 2.0을 업데이트하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