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아은 작가의 자아를 찾는 강좌 – 작가의 프로필 사진

나는 소설가를 천재라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 소재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가공의 인물과 종종 가상의 장소에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을 쓴다고 하면..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사실 나 또한 아주 짧은 소설이라도 써 보고 싶어 몇 번 도전해 본 적이 있다. 몇 페이지를 써 내려가기 전에 만 가지 이상의 고민이 생긴다. 머릿속에서는 소설이 완성될 것 같은데 막상 지면에 쓰려고 하면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최악이다!

라이카 MP, Kodak Portra 400 필름
라이카 MP, Kodak Portra 400 필름

얼마 전 소설가 정아은 작가의 프로필 사진 촬영이 있었다. 사실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정아은 소설가의 책을 읽은 적이 없다. 그래도 사진을 찍기 전에 저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싶어 그녀의 강좌를 듣기로 했다.

강좌의 제목은 “자아를 탐구하는 짧은 여정” 이란 제목으로 3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재가 듣게 된 강좌는 제일 마지막의 “나의 타자, 타자의 나”에 대한 강좌였다. 강좌는 비북스라는 야탑에 위치한 독립서점에서 진행되었다. 사실 이 공간에서 나도 6주간 사진 강좌를 진행한 바 있다. 책이 가득한 공간의 특징 때문인지 참 아늑해서 강좌에 집중이 잘 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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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를 진행해본 호스트라면 알 것이다. 보통은 강좌를 듣는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정아은 작가는 정말 부담 없이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그리고 문답을 통해 자연스레 그녀가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을 이끌어내었다. 늘 소설가를 천재라 생각한 내 믿음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다. (내가 강의할 때 느껴보지 못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정아은 작가 - 필름 프로필 사진
정아은 작가 – 필름 프로필 사진

강의가 끝나고 정아은 작가의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디지털과 필름 두 가지 미디어를 모두 사용하였다. 강의를 들은 직후라 그럴까, 그녀가 참 지혜로워 보인다.

정아은 작가 디지털 프로필 사진
정아은 작가 디지털 프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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