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cl 을 구매하고 나서, 자동 모드 이외의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다이얼 설정 방법이 고민될 수도 있다. 알고 보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처음 설정을 하려 하면 복잡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라이카 cl 유저를 위해서 간단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설정 방법을 공개한다. 이를 참고해서 본인이 원하는 설정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1.싱글 촬영 혹은 연속촬영
사실 이 부분은 카메라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직관적일 수 있지만, 컴팩트 카메라 이상의 카메라가 처음이라면 잘 모를 수도 있다. 어떤 경우 연사로 설정해 놓고, 왜 셔터를 누를 때마다 여러 장이 찍히는지 모르겠다고 카메라가 고장 난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이브 모드”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장”으로 선택하면 셔터를 누르면 한 장만 찍힌다. 나머지 연속 메뉴를 선택하면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계속 촬영이 되는데, 빠른 연속으로 선택이 되어 있으면 셔터를 한번 누른 것 같지만 여러 장이 찍힌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있다면 “한 장” 모드로 변경하자. 인터벌 브라케팅 등은 각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모른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자, 하지만, 해당 기능을 잘 알고 필요한 경우라면 유용하게 사용하면 된다.
2. 기계식 / 전자셔터
Leica CL 은 기계식 셔터 이외에 전자셔터도 지원한다. 기계식 셔터는 말 그대로 셔터를 기계적으로 조작하는 것으로 셔터스피드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전자 셔터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셔터를 지원하므로 셔터 스피드가 고무줄처럼 빨라진다. 이 때문에 주광이 있는 경우에도 최대 개방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만일 기계식 셔터만 있다면 주광에서는 ND 필터가 있어야 최대 개방이 가능한 상황이 종종 있다.)
3. 필름스타일
위 사진 메뉴에서 필름 스타일을 선택하면 JPG 스타일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흑백 HC(High contrast)는 과거 라이카 cl에서 경조 흑백이라 불리던 메뉴이다. 이렇게 설정해 놓으면 수동으로 촬영할 때 Focus Peaking으로 초점을 맞추기 편리하다. 물론, 컬러는 DNG 원본 파일을 활용하면 된다. 혹 수동 설정이 아니더라도 경조 흑백을 좋아한다면 이 모드로 설정해 두고 JPG 파일로 흑백 사진을 즐기면 된다.

4. 상판의 다이얼 설정
라이카 cl 상판에는 다이얼이 두 개가 있다. 각각 돌릴 수도 있으며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 이때 오른쪽 버튼과 왼쪽 버튼에 원하는 설정을 해 놓으면 촬영 시 파인더만 보고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내 경우는 왼쪽 다이얼을 돌이면 노출을 보정하도록 설정해 두고, 오른쪽 다이얼은 확대/축소로 설정을 해 두었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때, 확대해서 볼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왼쪽 다이얼의 버튼을 누르고 돌리면 – A 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 M 모드(매뉴얼 모드), 동영상 촬영 모드 등으로 변환하게 설정했다.
▶ 오른쪽 다이얼의 버튼을 누르고 돌리면 – ISO 가 변경되도록 설정하였다.
왼쪽 다이얼을 변경하는 방법은 위 메뉴에서 “다이얼 지정”을 선택하면 나온다.
이처럼 설정할 수 있는 선택 옵션이 있는데, 너무 여러 개를 선택하면 버튼을 누를 때마다 계속 바뀌니 꼭 사용할 값만 빼고는 모두 off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대략 각 모드별 왼쪽/오른쪽 다이얼이 하는 역할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FN 버튼을 누르면 셀프타이머가 나오도록 설정해 두었다. 물론, 이런 설정값은 유저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카메라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좋은 사진이 나오기 어렵다. 찍을 때마다 메뉴를 계속 찾으면 시간 낭비도 무척 크다. 이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고민해서 각 다이얼이 할당해 두고 기억해 두었다가 찍을 때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활용하면 좋다.
이런 습관을 가지면, 이제 후면 LCD를 꺼 두고 파인더만 보고 촬영해도 좋다. 후면 LCD만 꺼도 배터리를 엄청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보너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