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진 보정을 처음 배우면, 보정으로 사진이 바뀌는 재미에 감탄하게 된다. 그런데, 좋은 사진은 보정 후 사진만 봐서는 도저히 보정한 것 같지 않은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아마추어는 보정한 티가 제대로 난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해답은 바로 과한 보정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이라이트를 죽이고, 암부 영역을 너무 올리고 콘트라스트를 세게하면 마치 가공한 사진처럼 경계면에 글로우가 보인다. 흔히 HDR 사진처럼 바뀐다. (HDR 사진의 예시는 Google 이미지 검색을 참고.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은 누가 봐도 보정한 티가 난다. 이렇게 편집하면 디지털 아트로 만들 작품이 아니고서야 사진 자체로서는 큰 매력이 없다. 단백함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초보 보정을 하는 사람이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Sharpen (샤픈)효과를 과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샤픈은, 경계면이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인데, 샤픈을 강하게 주면 심지어 초점이 맞지 않은 영역까지 초점이 맞은 것처럼 느껴진다. 사진이 더욱 선명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효과를 너무 과하게 주면 부자연스럽다. 특히 인물사진의 경우, 샤픈을 강하게 주면 피부 트러블까지 모두 강하게 부각된다. 이 때문에, 인물사진의 금기는 사진 전체를 샤픈효과를 과하게 주는 것이다!
Lightroom의 경우도 부분적으로 샤픈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Lightroom 은 부분 범위를 선택하기 쉽지 않고 혹 선택했더라도 실패하면 수정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샤픈 효과는 Photoshop (포토샵)으로 주는 것이 편리하다. 포토샵의 레이어를 이용하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을 보자, 가장 단적으로 사진 전체에 샤픈 효과를 주면(왼쪽 사진) 얼굴의 피부 트러블까지 모두 날카로워진다. 또한 사진이 선명해 보일지는 몰라도 너무 날카롭게 느껴져, 소위 Pro Photographer 들이하는 말로, 너무 눈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반면 오른쪽 사진은 눈, 코, 입을 따로 부드럽게 샤픈 효과를 주고, 포토샵의 레이어를 만들어 옷과 나머지 영역을 분리해서 다른 샤픈 효과를 주었다. 얼굴을 너무 강하게 샤픈효과를 주면 얼굴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샤픈 효과를 주기 이전에 피부를 어느 정도 부드럽게 보정(Skin Retouching) 하는 것이 필수이다. 샤픈은 최종 결과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위 사진처럼 피부 트러블 정도만 깨끗하게 처리하면 자연스러운 인물 보정 사진이 완성된다. 그리고 최종 강조할 부분 정도만 샤픈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보정하면 보통 사진 보정 여부를 잘 모른다. 그냥 “사진 참 깔끔하게 나왔네요.” 정도이지. “잘 보정되었네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일 “잘 보정되었네요.”라고 칭찬(?)을 듣는다면, 다시 자연스러운 인물사진 보정 기법을 연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제 원본 사진, 전체를 보정한 사진 그리고, 부분적으로 서로 다른 샤픈 효과를 준 사진을 소개하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한다. 참고로, 샤픈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포토샵의 샤픈 툴을 이용하기보다는 Highpass filter를 이용한 샤픈 효과를 추천하고 싶다. 흔히 보정에는 Destructive way와 Non destructive way 가 있는데, 전자는 원본을 손상하는 보정이고, 후자는 원본을 거의 손상하지 않고 보정하는 방법이다. Highpass filter를 이용하면 원본 손상을 최소화하며 보정이 가능하다.
* 이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다른 포스팅으로 소개한 Dodge & Burn (밝기를 조정하는) 방법도 Non-Destructive 방법으로 밝기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만일 포토샵의 기본 Dodge 와 Burn 을 이용하면 사진 원본 자체가 손상을 입기 쉽다.
이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별도의 강좌를 포스팅으로 작성할 예정이다. (다만 댓글로 5명 이상 방법에 대해서 요청할 경우에… 큰 관심이 없다면 포스팅을 별도 작성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 원본사진

2. 포토샵(Photoshop) 으로 모든 영역에 샤픈(Sharpen)효과를 준 사진
3. 포토샵으로 눈,입, 코 및 턱선 일부를 샤픈 효과를 준 사진 (최종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