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Photography 추천 사진집 (Photo book)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좋은 사진집을 보자!

진을 잘 찍고 싶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가장 먼저 많이 찍어봐야 할 것이고, 그다음은 내가 찍은 사진을 리뷰하며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사진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좋은 사진집을 참고하는 것이다. “좋은” 사진집이라고 꼭 비싸고 유명한 사진작가의 사진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사진집이란 내게 끌리는 사진이 많은 사진이 좋은 사진집이다. 물론 여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학문으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공감할 수 있는 사진이 명작보다 더욱 중요하다.

Street Photography / 길거리 사진

한국에서 논란이 많은 Street Photography (길거리 사진)장르는 사실 배울 점이 많다. 일단 Street Photography는 대부분 연출한 사진이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을 담은 사진이다. 보통 이를 Candid Photos (꾸밈없는 사진)이라 부른다. 하지만, 아는 모델과 함께 길에서 연출된 사진을 찍더라도 스튜디오와 달리 길거리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로 가득하다. 그만큼 날카로운 관찰력과 ‘결정적 순간’에 망설임 없이 셔터를 누를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또한, 급하게 셔터를 눌러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으므로 내가 사용하는 장비의 특징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AF 카메라이든, MF(매뉴얼 초점) 카메라이든 혹은 수동조작을 하는 카메라이든, A 모드로 찍든 장비의 특징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찰나의 순간은 언제나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

사진집 추천
사진집 추천

Masters of Street Photography

이 책은 다양한 사진작가의 길거리 사진을 주제로 만든 사진집이다. 그런데 사진만 있는 사진집이 아니라, 작가와 인터뷰한 내용 그리고 각 사진마다 작가의 메모가 있는 그런 사진집이다. 흥미 있는 사진을 찍은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었는지부터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그런지 그냥 사진만 감상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사진집 추천
Leica SL

또한, 하나의 사진작가뿐 아니라, 여러 사진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책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할 정도로 재미있다. 일반적인 사진집과 달리 서로 다른 작가의 개성 있는 사진 스타일 사진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작가는 “길거리에서 긴장감이나, 불편함이 드러난 얼굴 표정을 찍는 걸 좋아합니다….”라는 말을 한다. 그의 말처럼 작품에서는 사람들의 감정 (주로 불편한) 이 부각된 얼굴이 찍혀 있다.

또 다른 작가의 말이다. “Now I prefer to research seenes, then go to them and wait, almost like a fisherman, rather than a hunter.”주로 주변을 조사하고,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기다립니다. 사냥꾼이라기보다는 낚시꾼인 셈이지요.”

이처럼 다양한 작가의 작업 스타일에 대한 인터뷰를 읽고 그의 작품을 보면 사진에서 작가의 의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감상하면 “우와~ 멋진 사진이다.”에 그쳤을 텐데, 이제 작가의 생각이 사진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진집 추천
Leica SL 촬영

사람들은 고가의 장비를 사는 데는 크게 고민하지 않으면서 사진집을 구매하는 것에는 무척 인색하다. 바꿔 말하면, 사진 작품에 돈을 내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타인의 작품에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본인 사진은 훌륭한 가치를 지닌 사진이 되길 희망한다. 어딘가 모순되지 않는가?

다행히(?) 이런 사람들에게 “작품”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 타인 작품에 가치를 인정하고, 또 그런 작품들을 통해 나도 배울 수 있다면 언젠가 내 사진도 그들과 나란히 설 수 있는 날이 온다. 공감할 수 있는 사진집을 찾아내고 그런 사진집을 찾는다면 구매해서 보고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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