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필름 액세서리 Memory Lane

필름 가죽 케이스

이상하게도 몇 년 사이 필름 유저는 더욱 늘어난 것 같은데, 오히려 단종된 필름은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 Fujifilm의 Pro400H 필름이 단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Kodak에서 Portra 400 필름이 있었다면, Fuji에서는 Pro400H 필름이 있었다. 어떤 조명 상황에서 찍어도 대체로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화이트 밸런스를 만들어 주어서, 중요한 촬영에 꼭 한 롤씩 들고 다녔던 녀석이다. 지금도 몇 롤 정도 냉장 보관상태이지만, 단종되었다니 함부로 사용하기 싫어졌다.

가죽 필름 액세서리
필름사진 / 라이카 MP / Kodak Portra 400 필름

필름 유저가 늘었다는 건 필름 카메라를 구해보면 알 수 있다. 일단, 불과 5년 전에는 별로 존재감이 없던 필카까지 구하기 어렵다. 혹 구하더라도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올랐다. 최근 라이카 M6 같은 경우 BTS의 뷔카메라 등 별명이 생긴 뒤로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까지 소장용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시세도 300만 원 후반대이다. 불과 4~5년 전에는 150만 원 후반대였던 카메라가 말이다. 수십 년 된 카메라가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오르다니, “라테크”란 말이 나올 정도이다.

가죽 필름케이스 (Memory Lane)

마음이 잘 맞는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비슷한) 예상혁 가죽 아티스트와 함께 필름 액세서리 제품을 출시한지 벌써 2주가 흘렀다. 그간, 온라인 등 인연이 되어 필름 사진을 즐겨 하는 지인들이 제품을 구매해 주었다. 사실 나는 아는 사람에게는 물건을 판매하기 싫어한다. 마음 같아선 그냥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내가 제작하는 물건은 아니니 구매해 주면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다.

필름 가죽 케이스
디지털 사진을 찍을때도 필름 가죽 케이스를 들고 다닌다.

원래는 첫 구매자에게만 사은품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예상혁 아티스트가 내 지인들 Order에는 모두 가죽 키링을 선물했다. 괜히 지인 Order라고 전달해서 부담을 준 건 아닌지 또 생각이 많아진다.

Custom Order답게 이름이 각인되어 있는 액세서리를 보면 참 애착이 간다!

사실 최고급 가죽(이탈리아 고급 가죽 미네르바 복스 원단), 황동 구성품 등 원가의 구성이 너무 높아 수익성은 전혀 없다. 하지만, 필름 사진을 즐기는 소비자 입장에서 무언가 카메라/사진 등에 공급자로서 첫발을 디딘 것 같아 너무 흥분된다. 수년 뒤에는 내 블로그가 라이카 카메라를 즐기는 유저들의 놀이터 및 장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Memory Lane 케이스’로 검색하면 제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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