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 입문

라이카 입문

라이카 카메라 성지(?)를 노리며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지도 꽤 흘렀다. 간혹 다른 라이카 관련 블로그를 검색해 보면, 기술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 라이카의 역사를 제공하는 사람, 라이카 장비 개봉기를 소개하는 사람 등은 더러 있지만, 몇 년간 꾸준하게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하며 느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참 다행이다. 타인과 겹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기에 딱 내가 희망하는 대로 되었다.

어쩌다 보니, 라이카 콘텐츠를 검색하면 내 블로그가 상위에 노출된다. 자연스레 라이카 카메라 구매 시 내 블로그를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마주치게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구매 의사결정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나에게 한다. 그중 가장 빈번하게 하는 질문은 렌즈 선택에 관한 질문, 화소가 다른 M 바디 중 선택 기준, 블랙페인트 버전과 일반 버전 중 선택 기준 등등 정말 다양한 질문이 있다.

라이카 카메라 입문

그렇다면 스테디셀러(오랫동안 꾸준하게 판매되는)에 해당하는 질문은 무엇일까?

라이카 카메라 입문하는 데 좋은 카메라 추천해 주세요.

보통 일반적으로 제조사 별로 입문 기종이 있다. 입문 기종은 매뉴얼 기능보다는 Point & Shoot 카메라처럼 쉽게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잘 찍히는 카메라다. 가격 진입장벽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입문 기종에서 해당 제조사의 개성을 경험한 뒤 기종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고 나와 맞지 않으면 출혈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카의 경우 입문 기종이 따로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 보통 라이카의 개성을 제대로 느끼려면 독일 생산 버전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 Leica CL, 60APO Macro TL / 35 Lux TL 조합

– Leica Q(Q2)

– Leica SL, 다양한 SL 렌즈 혹은 M 렌즈 조합

– Leica M (M8 이상, M11까지)

중 어떤 카메라를 선택해도 좋다는 뜻이다.

보통 Leica M 이 가장 상위 기종이기 때문에, 사진을 막 입문한 사람이라면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Leica M 은 라이카 카메라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지만, 가장 상위 기종이라고 할 수는 없다. Leica SL 도 CL 도 Q 도 M 못지않게 좋기 때문이다. 결론은 내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건지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주로 스튜디오 환경이나, 영상 사진을 모두 찍어야 한다면 Leica SL 을 선택하고,

  • 수동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Leica M을
  • 일상을 기록하듯 편하게 찍다가, 종종 작품 사진도 남기고 싶다면 라이카 Q를
  • 큰 카메라보다 작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고, 또 종종 매크로 사진도 담고 싶다면 Leica CL

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사진 입문자에게 M 은 너무 어렵다, 무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초점만 적응하면 A 모드로 사진 찍으며 거의 자동카메라처럼 노출에 신경 쓰지 않고 촬영이 가능한 Leica M 디지털카메라는 입문자에게도 결코 어려운 카메라가 아니다.

자! 다시 스테디셀러에 해당하는 질문으로 돌아와,

“라이카 카메라 입문하는 데 좋은 카메라 추천해 주세요”라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답하고 싶다.

사진 찍는 스타일에 따라, Leica M, Leica SL, Leica CL, Q 시리즈 중 하나를 선택 하라고 권장하고 싶다. 이 중 CL 을 선택한다면 렌즈는 반드시 60mm APO Macro TL, 35 LUX TL 렌즈 중 하나를 선택해야 라이카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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