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6 전설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기분

라이카 MP 를 구매하고, M7을 갖고 있던 나에게 M6는 약간 계륵 같은 존재였다. 사실 MP와 M6 모두 약간의 디자인 차이 이외에 사용자 경험이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둘 다 기계식 필름 카메라이고, 둘 다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결국 나는 M7을 처분하고 민트급(박스만 오픈했다가 다시 보관한) M6를 구할 수 있었다.

내가 M6에 대해서 집착했던 이유는 M6가 나에게는 전설의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라이카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내가 Follow 하던 YouTuber 들은 모두 M6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특히 Matt Day 씨의 YouTube 채널을 보면 M6로 가족과의 행복한 순간을 기록한 사진이 많이 소개되는데, 나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하는 메인 주제가 가족이기 때문에 어쩐지 더욱 M6가 갖고 싶었다.

또한, Street Photographer로 유명한 Joe Greer 씨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M6를 사용하며 힘도 들이지 않고 길거리를 걸으며 Street Photography를 찍는 모습을 보면 막, 무언가 열정이 솟구치는 느낌이다. 그래 MP 가 아니라 M6여야만 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나의 품에 결국 M6가 자리 잡았다.

참고로 M6는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하나는 TTL 모델 그리고 Non-TTL 모델이다. TTL 모델은 플래시와 동기화가 되는데, 필름 사진을 찍으며 거의 플래시를 사용할 일이 없거니와, 난 어차피 외장 광원을 사용하기에 TTL 이 있어도 수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Non-TTL 모델은 셔터스피드 다이얼이 작다. 내 눈에는 작은 다이얼이 더욱 편리하고 예뻐 보였다.

내가 구매할 때만 하더라도 1년 전 대비 크게 가격이 오를 때였다. 하지만, 라이카 필름 카메라는 이런 말이 있다. “오늘이 제일 저렴하다.” 이 말은 사실이다. 내가 M6 를 구매한지 몇 년 뒤 지금은 내가 구매한 가격에서 150만 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중고 제품이 가격이 몇백만 원씩 오르다니.. 정상이 아니다.

M6를 구매한 뒤로 MP와 M6를 같이 들고 다니며 필름 사진을 찍는 횟수가 늘었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MP 쪽으로 손이 더 많이 갔다. 그 이유는 다음 영상을 보면 알 것이다.

어쨌든 사람의 마음은 합리적이 아니다. 늘 소비는 비 이성적이다. 전설의 카메라. 내가 좋아하는 YouTuber 와 같은 카메라를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카 필름 카메라를 고려한다면 그리고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 그래도 가장 근대적인 카메라를 구하고 싶다면 Leica M6를 추천한다. M7도 좋은 카메라이고, 얼마든지 수동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계식 카메라의 즐거움을 느낄 수는 없다. (또한 내장 배터리도 빨리 소진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갔다. 반면 M6는 M3 등 노출계 없는 카메라 대비 현행 제품에 가깝다. 당연히, 신뢰할 수 있는 내장 노출계가 있어 편리성도 누릴 수 있고, 가격도 MP, M7, M6 중 가장 저렴(?) 하다.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데 부족함도 없고, 사용할수록 행복해지는 Leica M6. 아마 아들에게 물려줄 때까지 나와 다양한 추억을 기록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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