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m4 렌즈 인식 가능한 수동 렌즈? (칼자이스 록시아 Loxia)

소니 a7m4 를 사용한 뒤로 영상을 찍다가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사진을 찍는 횟수가 늘었다. (과거였다면 라이카 바디를 별도 들고 다니며 찍었을 테지만 무게 때문에 이제 바디 개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몇 차례 라이카 렌즈를 이종교배해서 촬영해 보았지만 살짝 불편함을 느꼈다. 초점 Peaking 도 좋지만, 아무래도 이중상 합치에 익숙한 나는 이 방식이 영 불편하다.

그러다 렌즈를 네이티브 렌즈처럼 인식하는 소니 전용 수동 렌즈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칼자이스 록시아 렌즈를 소개한다.

소니 수동렌즈 칼자이스 록시아

소니도 수동 렌즈로 M 마운트 렌즈가 있다.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지만, 화질이 좋다는 명성이야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화질을 그대로 유지한 소니 록시아 렌즈는 어떨까? 무척 궁금했다.

가장 먼저 라이카와 달리 록시아 수동 렌즈는 초점 거리가 짧다. 45cm, 라이카의 70cm에 비하면 이 정도면 절반 정도의 느낌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다가, 텀블러를 찍어 보았다. 다음 사진은 소니 a7m4 에 록시아를 마운트해서 찍은 사진이다.

소니 수동렌즈 칼자이스

대박이다. 소니의 네이티브 렌즈도 선명하지만, 이건 안드로메다에서 온 선명함 수준이다. 마치 라이카 M 렌즈를 이종교배해서 찍는 느낌이다.

렌즈를 자동인식하기 때문에, 동영상에서 수동으로 렌즈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바로 손떨림 방지가 작동한다. (수동 렌즈를 사용할 때는 렌즈 정보를 별도 입력하지 않으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70cm인 라이카 M 수동 렌즈와 달리 45cm 초점 거리 덕분에, 음식 사진도 테이블에 앉아서 찍을 수 있다. 선명한 화질 때문에, 음식 사진을 찍으면 그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일 수가 없다.

작은 렌즈 사이즈 덕분에, 소니 a7c 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궁합이 잘 맞는다. 컴팩트한 사이즈 때문에 휴대성이 무척 좋다.

다음 사진은 소니 a7c 에 마운트해서 찍은 사진이다.

소니의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 덕분에 1/15 초 정도 삼각대 없이 셔터스피드를 낮추어 찍어보았다. 깨끗한 렌즈의 느낌이 예술이다.

색감, 화질 등 모두 대 만족이다. 개인적으로 수동 렌즈는 라이카의 이중상합치 방식이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Focus Peaking 방식은 조금 불편했다. 또한, 소니 A7M4 의 포커스맵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소니 네이티브 렌즈가 아니면 포커스맵을 지원하지 않는지, 렌즈 인식이 되는 록시아도 포커스맵 기능은 활용할 수 없었다. 포커스맵만 가능했다면, 주력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렌즈이다.

록시아 렌즈는 세기 P&C 매장에서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건 없이 사용해 볼 수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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