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c 는 무척 컴팩트한 카메라이다. 아마 Full Frame 을 지원하는 카메라 중 컴팩트 한 외형으로 보면 가장 상위권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작은 외형 때문에 생기는 단점도 다수 있다. 일단 뷰 파인더의 시야율이 무척 작고, AF 포인트를 수동으로 했을 때 터치 조작으로 해야 하는 부분도 경우에 따라 편하지만 동시에 불편하기도 하다. 반면 소니 A7M4의 경우 조이스틱처럼 AF 포인트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셔터 영역에서 손을 떼지 않고 AF 포인트를 쉽게 바꾼 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큰 질문을 하나 던져야 할 것 같다. 소니 a7c 와 소니 a7m4 사진 차이 많이 날까? 일단 둘 간에 화소가 다른 것 외 결과물 차이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그간 소니 a7c 와 a7m4로 찍은 일상 사진을 소개해 본다. 조건을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 둘 다 FE 50mm F/1.4 GM 렌즈를 활용했다.

a7c 에 마운트 했을 때 사진이다. 나쁘지 않다. 렌즈 쪽이 더욱 커 보이긴 해도 85mm 때처럼 무지막지 커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상당히 사용할만하다!
사진은 어떨까? 기존에 소니 A7M4에 물려서 찍었을 땐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follow 하는 해외 유튜버들도 FE 50mm F/1.4 GM 이야말로 오히려 전작인 F/1.2 GM 버전보다 더욱 좋다는 평가를 할 정도였기에 무척 기대되었다.
소니 a7c 로 찍은 사진들





소니 a7m4 로 찍은 사진들










소니 a7c 와 a7m4 사진 차이 느껴지나요?
같은 렌즈 그러나 서로 다른 바디로 찍은 사진의 차이는 정말 미약하다. 사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물론 내 경우 직접 찍었기 때문에 묘~하게 느껴지는 차이가 있다. a7m4 가 a7c 보다 조금 더 사진이 진득한 (발색이 살짝 강하고 조금 따스한 느낌이 강하게 난다)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기분 탓일 수 있다. 두 사진을 막 섞어 두고 내가 찍지 않았다면 아마 느끼지 못할 정도의 차이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a7c와 a7m4 의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다만, 큰 차이점은 사용자 경험이다. a7c에서 내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점은 AF이다. 나는 자동 AF에 의존하지 않고 늘 AF 포인트를 이동해서 촬영한다. a7c에서 이렇게 찍으려면 후면 LCD를 손가락으로 터치해야 한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 손이 파인더 주변에 가면 자동으로 EVF 모드 전환이 되기에 LCD가 꺼진다. 빠르게 찍어야 하는데 갑자기 LCD가 꺼지면 당황스럽다. 반면 편리함도 있다. 바디 자체가 a7m4 대비 무척 가볍다. 특히 무거운 GM 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차이가 크다.
반면 a7m4는 조이스틱으로 AF 핀을 쉽게 이동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EVF의 시야율도 엄청 시원하다! 또한, 화소가 크기 때문에 후보정에서 디테일을 편집하는데 유리하다.
물론 영상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a7m4는 10bit 4:2:2 S-Log 촬영이 된다는 점이다. 최근 S-Log를 이용해서 촬영하고 후보정으로 Color grading 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편집하다 보니 영상에서 암부와 명부의 디테일 면에서 a7c 와 a7m4의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소니 a7c


결론은 사진이 메인이라면 결과물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화소 등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영상이 메인이라면? a7m4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소니 FE 50mm F/1.4 GM 신형 50mm G 마스터 렌즈 리뷰를 준비 중이다. 소니에서 기존에 F/1.2 GM 이 있지만, F/1.4 GM 을 만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대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그간 사용하며 느낀 점을 영상으로 곧 소개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