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이든 영상이든 일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편의 기능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동시에 최대의 단점은 바로 편의 기능이 너무 좋다는 데 있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물론, 상업사진을 찍어야 할 때 이런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작가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줄여주기에 창의적인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취미 작가에게는? 중장기적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와 사진가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뺏는다.
그럼 라이카 카메라는 뭐가 다를까? 소위 라이카 룩이라 부르는 라이카 색감, 렌즈 표현력 등이 매우 다르다고 말하지만, 난 사진을 찍는 사용자 경험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장 단적으로 소니 a7r5 등 편의성이 매우 뛰어난 카메라를 사용하며, 사진을 어느 정도 찍는다고 생각했던 유자가 Leica M10, M11 등 M 바디로 사진을 찍으면 처음 몇 달간은 좌절하게 된다. 사진이 너무 못 나와서다.
그제야 깨닫는다. ‘아~ 내가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카메라가 알아서 사진을 찍어 준 것이구나!’
그렇다. 사진을 내용을 떠나, 사진을 촬영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내 실력은 0였던 것이다.
라이카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사진은 뭘까?
라이카 카메라 조작에 익숙해지고, 마치 내 신체의 일부분인 것처럼 편안해지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서 이런 사진이란, 스토리가 담긴 사진을 의미한다. 한 장 더 소개하면 아마 조금 더 맥락이 이해될 것이다.

한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전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그리고 한강의 밤이 되면 쉽게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
그런데 하나 이상한 점이 있다. 소년이 외국인 같은데, 카드 결제 단말을 들고 있다.
자세히 보니, 아버지는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음식을 만들고, 주문부터 결제까지 소년이 하고 있다.
아마 짐작건대, 아버지는 아직 한국말을 할 수 없는 외국인일 것이다. 그런 아버지를 도와주는 기특한 아들.
약간 짠 한 장면이다. (내가 어렸을 땐 흔한 장면이나, 현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또 한 장면을 볼까.

한무리의 러너들이 다가온다. 그 순간 한강의 낭만적인 밤을 즐기는 연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소위 지루하지 않은 구도를 만들기 위해 연인이 1/3 시점에 위치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연인과, 러너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살짝 패닝을 하면 찍었다.
위 모든 장면은 한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눈으로 파인더의 프레임 라인을 보며 셔터를 누른 결과다. 소위 라이카 M11 (M 시스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편의성 가득한 소니만 사용했다면 이런 장면을 찍을 수 있었을까?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어쩌다 운 좋게 얻어 결렸을 것이다. 반면 라이카 M으로 내가 모든 조건을 통제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하며 이제 마음먹으면 언제든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소니로도 이런 사진을 맘먹으면찍을수 있게 되었다.
라이카 유저 경험을 소니에도 적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럼 도대체 라이카 유저 경험이 뭘까?
라이카 룩을 소니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는 다음 글에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포토그래퍼 앨런 김 소개
*앨런 김 포토그래퍼는 2025년 현재 지난 8년간 기업 고객 사진 촬영을 주력으로 하면서
- 스튜디오 공간에서 기업 홍보물 상업사진 촬영
- 기업 사무실에서, 기업 이벤트에서 홍보물 목적의 상업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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