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Lane이라는 말은 추억의 길을 따라 다시 여행을 한다는 의미이다. 과거 미국에서 사업을 할 때 일이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미국인과 이야기꽃을 피우다 친해져서 미국에 출장 갈 때마다 종종 얼굴을 보던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물론 나도 여행을 좋아했지만 당시는 생계형 삶이었기 때문에 여행을 할 여유가 없었다.
Stephen 은 고맙게도 나의 이런 상황을 이해해 주고 한 가지 제안을 해 주었다. 내가 Business Meeting 하는 곳까지 동행할 테니, 미팅 하러 이동할 때 비행기를 타는 대신 하루 정도 더 시간을 내서 Road trip(차로 하는 여행) 을 할 수 있게냐는 것이었다. 비행기에서 만난 타인에게 동행이 되어주며 또 일과 함께 여행까지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다니, 친구의 제안이 너무 고마웠다.
그 뒤로 몇 년 뒤, 조금 여유를 찾은 나는 같은 장소를 친구와 함께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여행 경비 일체를 내가 내기로 했다. 당시의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여행지에서 바라보았던 등대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 사진을 보면, 어떻게든 미국에서 성공하고 싶어서 삽질(?) 하던 시절에 조금이나마 나에게 여유를 가져다준 친구 기억이 난다. 이 친구와 나는 곧잘 Memory Lane 여행을 떠난다. 수년 전 혹은 길게는 10년 전같이 여행했던 Road trip 경로를 그대로 따라서 방문했던 모든 장소를(심지어 음식점까지)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면 사진의 등대를 꼭 Stephen과 함께 다시 보고 싶다. 당시는 사진을 시작하지 않았던 터라, 카메라 성능도 좋지 않은 녀석으로 기록 사진을 담았지만, 지금은 라이카 M 카메라와 좋은 필름으로 친구와 Memory Lane 여행의 추억을 멋지게 담고 싶다!
Memory Lane 가죽 필름 케이스는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내 친구인 Stephen 과의 추억 여행이 좋아 가죽 필름 케이스의 이름도 Memory Lane으로 지었다. 필름 또한, 추억 여행을 하듯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에 필름 케이스에 잘 어울린다.
얼마전 Memory Lane 가죽 필름 케이스 판매를 시작하자, 블로그 독자 및 지인들이 주문을 시작했다. 일부러 지인들에게 판매하고 싶지 않아서,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내 블로그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게 된 모양이다. 참 고맙다.

위 사진은 제작사 Near Eden의 패키지 구성이다. 미네르바 복스라는 고급 이탈리아 가죽 원단 자체가 환경을 생각해서 제작된 친환경 소재이며, Near Eden 의 예상혁 가죽 Artist 도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자 해서 패키지 구성까지 친환경 소재로 준비했다. 이런 면에서 더라이프와 서로 의견이 일치해서 좋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라 대량 판매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필름 사진을 즐기는 유저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이번 주말은 또 어떤 사진을 찍어볼까? | Leica MP, Elmar-M 1:3.8/24 asph | Kodak Ektar 100